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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의 배움을 교실과 지역사회로 잇다

2026년 공정무역 전문강사 양성과정, 10회 여정 마무리


인천공정무역협의회 윤가형 전문위원



공정무역 교육을 향한 인천의 배움이 한 단계 더 깊어졌습니다. 2026년 6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인천 YMCA 1층 강의실에서 진행된 ‘2026년 공정무역 전문강사 양성과정’이 총 10회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과정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공정무역 수업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할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단순히 공정무역의 개념과 사례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정이라는 질문을 학생들의 일상과 지역사회의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교육 역량을 함께 기르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정무역 교육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공정’이 누구에게나 같은 의미인지 질문하고, 평등·공정(형평)·정의의 차이를 살피며, 더 나은 선택과 실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배움입니다.

     

이번 과정의 강사로 참여한 한국뉴욕주립대 닐 드림슨 교수는 인천시 ‘공정무역운영위원회’와 인천시교육청 ‘4차산업혁명교육진흥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한국지엠 한마음재단에서 이사로 활동하며 교육과 지역사회를 잇는 일에 힘써 왔습니다. 매년 4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인천시교육청 위탁교육사업 ‘글로벌스팀교육’도 이끌고 있습니다.

          

    

사진. 닐 드림슨 교수의 강의와 함께 공정무역 교육의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이번 과정의 교육 흐름은 ‘공정’을 하나의 고정된 정의로 외우는 방식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사회적 정의로서의 공정 개념을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 평등과 형평, 정의가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다르게 작동하는지 질문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이어 공정무역의 역사와 의미를 돌아보았습니다. 공정무역이 만들어 온 변화와 과제를 함께 살피는 과정은 공정무역을 단순한 상품 구매의 기준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사회적 약속으로 이해하게 했습니다.

     

세계시민과 지역사회를 주제로 한 학습에서는 보편적인 가치와 인천의 구체적인 삶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했습니다. 멀리 있는 생산자의 삶을 생각하는 일과 내가 살아가는 동네에서 공정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일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며, 교육이 지역사회 실천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구체화했습니다.

     


사진. 공정무역 수업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는 조별 토론


세대별 공정 개념을 살펴본 시간도 중요했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이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경험과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활동을 설계하는 연습이 이루어졌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사례와 메타포를 찾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도록 돕는 교수학습 전략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교육의 후반부에는 교육과정과 학습목표를 세우고, 활동·평가·교수학습 전략을 구체화했습니다. AI·디지털 도구를 수업에 통합하는 방법과 인포그래픽·쇼츠 등 다양한 표현 도구의 활용 가능성도 살피며, 공정무역 수업이 학생들의 참여와 창의적인 재구성으로 이어지도록 수업을 다시 설계했습니다.

     

과정이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정무역을 교육과 시민사회 활동으로 확장해 온 관계자들의 격려가 있었습니다. 인천공정무역협의회와 한국공정무역협의회에서 활동하는 최정희 이사는 교육의 출발을 함께 열며, 공정무역 교육이 현장과 연대의 힘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사진. 인천공정무역협의회와 한국공정무역협의회 최정희 이사의 인사말

 

8월 3일에는 인천공정무역협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정무역 관련 6편의 강의를 차례로 시청했습니다. 공정무역의 정의와 역사, 국내외 단체의 활동, 캠페인과 지역의 실천을 담은 강의를 함께 본 뒤, 각 강의가 전하는 메시지와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점을 토론했습니다.

이날 강사로 참여한 김선화 박사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장이자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연구교수로, 국내 공정무역·협동조합 운동을 연구하고 지방정부와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공정무역마을 인증 및 교육 활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사진. 공정무역 온라인 강의 시청 후 김선화박사와 토론


온라인에 축적된 강의 자료를 함께 보는 일은 공정무역을 한 사람의 설명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와 사례 속에서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수강생들은 영상 속 질문을 자신의 수업 주제와 연결해 보고, 학생들과 어떤 질문을 나누면 좋을지 생각하며 공정무역 교육의 소재를 넓혀 갔습니다.

          

조별 토론은 이러한 배움을 실제 수업으로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과 관점을 가진 구성원들이 학습목표와 활동 아이디어를 나누고, 설명이 어려운 개념은 더 쉬운 언어로 바꾸며, 학생들이 직접 질문하고 참여할 수 있는 수업 장면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공정무역 수업은 정답을 전달하는 수업이 아니라 함께 질문하고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수업이어야 합니다. 조별 협의와 동료 간 피드백은 수업안을 더 세심하게 다듬는 동시에, 공정무역 교육이 협력과 연대의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마지막 회차인 8월 10일에는 앞선 학습 내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정의와 공정 개념, 공정무역의 역사와 의미, 세계시민과 지역사회, 세대별 접근,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전략, AI·디지털 도구 활용까지 1회부터 9회까지의 배움을 다시 연결해 보았습니다.

     

이어 각자 설계한 수업과 학습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발표와 질문, 동료의 의견을 통해 수업의 의도와 활동의 흐름을 점검했으며, 공정무역을 학생들의 경험과 지역사회의 실천으로 연결하기 위해 무엇을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지 함께 성찰했습니다.

     

교육 현장을 함께 지켜 온 인천공정무역협의회 김성근 상임대표도 마지막 시간에 참여해 과정을 응원했습니다. 강의실에서 쌓은 배움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만남 속에서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는 교육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사진. 2026년 공정무역 전문강사 양성과정에 함께한 인천공정무역협의회 김성근 상임대표

     

10회 과정의 마무리는 끝맺음이라기보다 새로운 시작에 가깝습니다. 공정무역을 설명하는 지식이 공정한 관계를 질문하는 수업으로, 수업에서 나온 질문이 지역사회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질 때 교육의 의미는 더 넓어집니다.

     

이번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고, 설계하고, 발표하며 쌓은 배움이 각자의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공정의 의미를 나누고, 지역사회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시민과 단체가 함께 더 나은 선택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공정무역 교육이 든든한 연결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 2026년 공정무역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마무리하며 함께한 기념사진

     

공정무역은 한 번의 강의로 완성되는 지식이 아니라, 계속 질문하고 배우며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2026년 공정무역 전문강사 양성과정의 배움이 인천 곳곳의 교실과 지역사회에서 오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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