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정무역협의회 전문위원 윤가형
요즘 가장 주목받는 K팝 아이돌을 묻는다면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 공정무역협의회와 인천의 공정무역에서 가장 핫한 청년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는 바로 청운대학교 공정무역 동아리 회장이자 인천 청소년 공정무역 연합동아리 초대 회장인 이가인 학생입니다. 공정무역을 향한 그의 열정을 늘 응원해오던 차에, 이가인 학생의 진짜 공정무역 이야기가 궁금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가인 :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은 제가 10년 이상 거주한 인천광역시 계양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계양구는 공정무역 도시로 지정된 지역이고, 제가 다닌 작전여자고등학교는 공정무역 인증 학교였어요. 그곳에서 세계시민정신과 공정무역의 가치를 처음 배웠습니다.이후 모의유엔과 모의국회 활동을 통해 무역에 흥미를 느꼈고, 자연스럽게 무역과 공정무역이 연결되더라고요. 대학교에서도 무역물류학과를 선택하면서 공정무역 동아리를 운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되돌아보면, 제가 가는 길마다 공정무역이 함께했다고 느껴요. 마치 운명처럼요.
질문. 공정무역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가인 :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대학교 내 동아리 실적 1등을 기록한 경험과 미추홀구 청년커뮤니티지원사업에서 지원 예산을 받게 되었을 때였어요.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아 어려웠지만, 서류 작성과 담당자들과의 협력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하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건 사람들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대표를 맡으며 힘들 때마다 도와주신 선배들과, 제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지도 교수님께 항상 감사해요. 공정무역 동아리는 성과만큼이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공정무역이 사회나 세계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가인 : 많은 사람들이 공정무역의 가치를 나눈다고 말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우리가 공정무역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요. 결국 소비자가 목소리를 내고,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고,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만 공정무역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사회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고 어디에 비전을 두느냐에 따라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공정무역은 단순히 하나의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선택으로 만들어가는 사회적 변화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앞으로 공정무역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가인 : 곧 동아리 대표직을 내려놓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목표는 동아리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후배들에게 동아리 운영 노하우를 잘 전달하고,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어요.멀리 바라보자면, 제가 교수직에 도전해 공정무역과 관련된 수업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교육을 통해 공정무역을 알게 되었기에, 같은 기회를 후배들에게 제공하고 싶어요. 공정무역은 저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질문. 공정무역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이가인 : 공정무역을 대중화하려면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한 예로, 커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어린이용 커피맛 쿠키를 만들어 판매한 사례가 있어요. 이처럼 공정무역도 말로만 전달하기보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공정무역이 단순히 ‘좋은 일’이 아니라,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택’이라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공정무역에 가치를 느끼고 참여하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공정무역을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상 인터뷰를 마치며 마음 깊이 든든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가인 학생은 공정무역을 단순한 시스템이 아닌, 우리의 선택이 만들어가는 사회 변화의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공정무역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게 할 뿐만 아니라, 이미 공정무역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주는 소중한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녀가 펼쳐 나갈 공정무역의 여정을 응원하며, 이 인터뷰가 공정무역의 가치를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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