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초등학교4학년 공정무역 교육 현장스케치
- 오연환 전문위원
- 10월 1일
- 4분 분량
인천공정무역협의회 전문위원 오연환
2025년 9월 9일 오전 8시 50분~12시 인천송원초 4학년 6학급을 대상으로 인천공정무역협의회 소속 공정무역전문위원들이 공정무역수업을 진행했다. 송원초 4학년 친구들은 공정무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수업을 통해 어떻게 생각이 변화했는지 3반과 4반을 중심으로 각반 수업을 진행한 전문위원들의 활동보고서를 통해 알아보았다.
4학년 1반 최정희 전문위원
장애가 있는 아이, 흥미가 없는 아이, 늦게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 선생님의 배려가 넘쳐나는 1반,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웃으며 바나나게임에서 바나나 한 개라도 더 얻겠다며 친구를 설득한다. “싼 과일의 진실”을 보며 자신들이 결정한 바나나 이익분배가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고 생산과 유통, 판매과정까지 생각했는지 알았으면 한다. 나름의 논리를 펼쳐 자신들이 정한 가격을 설명하고 나는 경청하고 주요단어를 칠판에 적는다. 그리고 다시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칭찬한다.

4학년 2반 이경하 전문위원
처음 반에 들어왔는데 친구들이 공정무역이란 단어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말에 약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퀴즈로 하나하나 접근했던 수업이라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파란색 바나나를 나트랑에서 먹어봤다며 정말 아이스크림 맛이 났다고 이야기해서 다른 친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3D 프린트로 만든 바나나가 너무 예쁘다며 교구에 흥미를 보였으며 각 역할을 맡으며 진지하게 친구들과 배분 조율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정무역이란 단어가 왜 나왔으며 정의도 알아가고 공정무역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알릴 수 있을지 의논하며 수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4학년 3반 오연환 전문위원
공정무역에 대해 들어본 학생이 7~10명 정도였다. 공정무역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지 아는대로 말해보라고 했더니 정당한 댓가를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무역제품을 본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엔 2~3명이 손을 들었는데 두레생협에 보았다고 말했다. 공정무역이 평등과 형평 중 모두 형평이 공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모두가 야구 경기를 볼 수 있어야죠. 상자를 또같이 하나씩 가지면 아이는 키가 작아서 상자 하나로는 경기를 볼 수 없잖아요. 친구들이 잘 알고 있어서 칭찬했다. 공정은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으며 정의가 더해진 것으로 사람은 존엄한 존재로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인권)에 대해 말해주었다.
학생들에게 공정무역 10원칙을 보여주고 10원칙 중 가장 먼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과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다. “공정한 무역 관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머지도 힘들어요. 환경존중이 먼저죠. 환경이 망가지면 우리 모두도 살 수 없어요. 공정무역홍보가 꼭 있어야해요. 사람들이 공정무역을 몰라서 참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요. 경제적으로 소외된 생산자들에게 일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해요. 일을 해야 돈을 벌 수고 생활할 수 있어요. 공정한 가격 지불이요. 일한 만큼 댓가를 받아야 해요. 아동노동 안 돼요.” 학생들 각각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해주었다. 경제적으로 소외된 생산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기회 제공과 공정한 가격 지불, 공정무역홍보, 공정무역 관행을 말해 이례적이었다. 바나나 이익분배 활동때 학생들의 적극적인 토론으로 쉬는 시간임에도 화장실도 가지 않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담임 선생님도 아이들의 이런 모습이 놀랍다며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 수업에 토론 수업을 넣어야겠다며 좋아하셨다. 각조별로 조장이 나와 조원들의 생각을 잘 정리해 발표해 주었다. 조원들도 자신의 의견을 조장이 잘 전달해 주었다고 말했다. 분배결과 농부가 가장 많게, 판매업자가 가장 적게 가져가야 한다고 나왔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 라는 물음에 모두 농부는 가장 적고, 판매업자가 가장 많이 가져갈 것같다고 말했다.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공정무역의 필요성을 더욱 잘 이해하고 공감해주었다. 그결과 공정무역 실천방법을 학생 전체가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소감 나누기로 수업을 마무리 했다. “재미었다. 공정무역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바나나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다.”





6학년 4반 최정희 전문위원
바나나는 풀일까? 나무일까? 풀도 나무도 아닐까? 아이들은 바나나가 풀도 나무도 아닌 그 뭐란다. 질문도 잘하고 대답도 잘하는 4학년 4반 친구들, 쉬는 시간에도 토론을 하느라 시간이 모자르다. 진지하게 공평하게 또 공정하게 나누는 방법에 대하여 의견을 내고 또 조율한다. 친구들을 설득하기 위해 비행기 한 대 값과 냉장 컨테이너, 큰 선적용배의 가격까지 계산하며 운송비의 기저비용을 설명한다. 처음이다. 논리적으로 설득하기위한 방법이 이리 심박하다니. 외국인아이가 있었던 이반은 선생님께서 아이를 배려하여 역할을 부여하고 영어로 바나나게임을 설명하여 작은 일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공정무역은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 십을 맺고 작은 자리를 내어 주며 함께 하는 것이다.

6학년 5반 이경하 전문위원
융합독서시간에 공정무역에 대해 배운적이 있고, 공정무역 도서를 알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 처음 접근 방식부터 수월하였습니다. 퀴즈를 맞춰가며 바나나에 대해 알아보고, 바나나의 꽃이 이렇게 크고 예쁜지, 다양한 색깔이 있음에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였습니다. 바나나 교구를 이용하여 이익 분배활동을 할 때에도 본인의 역할을 이해하고 친구들과 조율하고 발표하는 모습도 좋아보였고, 인천이 공정무역 최초 도시임을 알고, 내년에 공정무역 페스티벌에 오겠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다른 학교 공정무역 홍보영상을 보며 우리도 내년엔 할 수 있을까 하며 공정무역에 대한 다양한 생각도 나누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4학년 6반 오연환 전문위원
공정무역에 대해 들어본 학생이 4~5명 정도였다. 평등과 형평 중 2명의 학생이 평등에 나머지 학생 모두 형평이 공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공정무역 10원칙 중 가장 먼저 지켜져야 한다고 본 것은 환경과 아동노동이 가장 많았고, 공정한 가격, 경제적으로 소외된 생산자들에게 일할 수 있도록 기회가 제공, 공정무역 홍보가 나왔다. 양호한 노동조건, 차별금지, 생산자역량강화에 대해선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바나나 이익분배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쉬는 시간에도 토론을 하는 조가 많았다. 조장이 대표로 앞에 나와 발표를 진행했다. 조원들도 자신의 의견을 조장이 잘 전달해 주었다며 조장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분배결과 농부가 가장 많게, 농장주인이 두 번째로 많이 가져가야 한다고 나왔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 라는 물음에 모두 농부는 가장 적고, 농장주인이 가장 많이 가져갈 것같다고 말했다. 현실에서 판매업자가 가장 많이 나오자 잠시 웅성이더니 판매업자가 비싸게 바나나를 팔아서라고 말했다. ‘과일 중 바나나가 비쌀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또다시 고개를 가우뚱했다. 싼가격의 진실을 보더니 아~. 공정무역에 대한 질문이 많더니 공정무역의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공감해주었다. 공정무역 실천방법으로는 만장일치로 제품소비를 선택했다. 소감은 재미었다가 가장 많았고 공정무역이 왜 필요한지와 바나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가 나왔다.




바나나 수업을 마치며 관심을 가장 많이 보이신 4학년 3반 담임선생님은 앞으로 공정무역 수업을 프로젝트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오늘 공정무역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참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온책읽기로 <세상을 바꾸는 착한 초콜릿이야기>를 읽고 공정무역 실천활동을 병행한 수업으로 공정무역 제품을 집으로 보내 부모님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수업이다. 4학년 3반 공정무역 프로젝트가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좋은 수업으로, 인천공정무역마을운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하면 언제든 도움을 드리기로 약속했다.
선생님께 고정무역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신 동기를 들어보았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해마다 열리는 공정무역 축제에 놀러왔다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좋은 일에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송원초가 송도에 있어서인지 3반과 6반 학생 중 1~2명은 공정무역축제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었다. 공정무역이 천천히 사람들 사이로 스며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열린 사고와 따뜻한 마음이 공정무역과 만나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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